삼성 LG 대우전자 등 가전 3사가 애프터서비스(AS) 요금을 대폭 인상
했거나 곧 인상키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미 AS 요금을 출장비의 경
우 최고 67%까지 인상했으며 대우전자도 곧 같은 수준의 요금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출장비를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
자재비도 대부분 15%가량 인상했고 수리비에 해당하는 기술료도 평균
40% 올렸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부품값을 품목에 따라 10~15% 올렸
으며 출장비를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인상했다.

대우전자 역시 곧 삼성과 LG수준으로 AS 요금을 인상키로 하고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AS 요금 인상은 그동안 전자업계가 AS 비용 부담에 크게 시달
려온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사간 치열한 경쟁으로 그동안 AS 요금을 현실화
하지 못해왔으나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비용부담에 의한 경쟁력 약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서비
스료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우전자 관계자도 "그동안 AS 요금의 절반을 제조업체가 부담해왔다"
며 "곧 삼성 LG 수준의 서비스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