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를 잡아라

서울시내 백화점들이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신세대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하기위해 상품구매시 점수를 부여, 일정 점수이상 쌓이면 각종 혜택을
주는 서비스카드제도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압구정본점과 무역점, 천호점에서 만 16-23세까지
신세대를 대상으로 이용실적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NEO-X 회원제
실시에 들어갔다.

이 회원카드는 신용카드와 같은 결제기능은 없으나 현금구매시 1천원당
1점, 카드구매시 2천원당 1점, 회원가입 소개시 10점 등의 점수를 누적해
5백점이상이 되면 점수대별로 각종 사은품또는 상품권을 준다.

졸업 입학 본인생일등 특별한 시기에는 보너스점수를 가산해준다.

현대는 천호점의 경우 8층에 있는 "영라이브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40%가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신세대여서 신세대카드 회원이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영등포점의 "영웨이브"매장 오픈을 계기로 발급을
시작한 신세대 멤버십카드인 "빨강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자 올들어 모든
점포로 이를 확대했다.

빨강카드 발급대상은 만14~23세이며 현금구매시 1천원당 1점을 부여,
최소 3백점이상이면 각종 사은품이나 상품권을 고객선택에 따라 준다.

또 에버랜드 외국어학원 외식업체등 전국 16개 제휴업체에서 10~2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촌의 그레이스백화점은 중, 고교와 대학이 몰려있는 지역 특성을
활용해 신세대를 위한 "MY카드제"를 실시하고있다.

그레이스는 만 14-23세를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 1천원당 1점을 부여하고
있다.

3백점이상이 되면 상품권 5천원권, 5백점이상은 1만원권, 1천점이상은
2만원권, 2천점이상은 5만원권을 주고있다.

신촌지역 학원이나 미용실, 레스토랑 안경점등의 10-30% 할인권도 준다.

그레이스백화점 신용판매과 조남호대리는 "현재 확보한 2만3천여명 회원중
중고교생은 단지 색다른 카드를 갖는다는데 만족하며 실제 구매가 일어나는
것은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