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공공분야 및 민간업계에서 전산시스템구축프로젝트가
쏟아져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각 정부기관 및 민간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올
예산을 집중 집행, 연말까지 총 2천5백억여원 규모의 SI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공공분야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국방부가 다음달 발주 예정인 "지상전술
C4I" 사업으로 8백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사업은 규모가 커 주요 SI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인천신공항의 항공등화관제설비시스템(4백억원 규모) 및 공항운영
시스템 (1백50억원)구축 사업,건설교통부의 대구 신항공항로관제시스템
프로젝트(2백80억원) 등이 연말에 발주된다.

이밖에도 대검찰청의 범죄수사정보시스템, 내무부의 국가안전관리시스템
및 시.군.구 행정종합정보화 사업, 외무부의 광역외교망구축 프로젝트,
문화체육부의 문화재보호관리시스템 등이 사업자를 가리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결제원의 백업(Back-Up)센터 구축, 동양화재의
종합보험관리시스템, 강원은행의 IBS(지능형빌딩시스템)구축, 수출입은행의
정보시스템컨설팅 등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통신업계의 경우 신규 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이 1백30억원 규모의
과금(Billing)시스템사업을 발주하는 것을 비롯 일부 업체가 CTI(컴퓨터
전화 통합) 선진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GIS(지리정보시스템)분야에서는 국립지리원의 지리원수치지도관리시스템,
서울시의 도로표지시스템, 한국가스공사의 배관망정보화사업 등이 시장에
나온다.

서울대병원 순천향병원 등 병원SI사업과 연세대 성균관대 단국대 영남대
등의 대학정보화사업도 연말에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I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지금은 "특수"라고 할만하다"
며 "주요 SI업체들은 연말 수주실적이 올해 수주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막바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