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IMF(국제통화기금) 긴급구제금융 신청방침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조자달을 위해 뉴욕 런던등 해외시장에서 발행한
한국물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사자주문이 늘어나는등 거래조건이 좋아지고
있다.
23일 재정경제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발행한 2006년 5월만기
채권의 가산금리가 한때 3백50bp(3.5%)까지 치솟았으나 21일에는 2백35bp
로 크게 떨어졌다.
포항제철의 10년만기 양키본드 금리도 지난21일 미재무성채권 발행금리
에다 3백10bp를 붙여주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2-3일전보다 80bp이상
내려간 것이다.

한전 발행 양키본드의 스프레드(가산금리)도 이날 2백80bp로 이틀전보다
무려 60bp 인하됐다.

런던과 뉴욕시장에서 발행돼 유통되고 있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의
가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DR 가격은 지난20일 4.83달러에서 21일에는 6.74달러로,주택은행
DR는 5.42달러에서 7.45달러로 각각 뛰었다.

또 조흥은행 DR은 4.05달러로 전일보다 0.75달러 올랐고 포항제철은 16.
56달러,SK텔레콤은 5.88달러로 하루새 1.75달러와 1.1달러가 상승한 것
으로 나타났다.

금융계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의 긴급구제금융지원 소식에 따라 한국
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에따라 동남아
중국의 해외물에 대해선 변화가 없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물의 가격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사자 주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