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 특파원]

LG그룹의 임직원8명이 북한과 TV합영공장건설을 협의하기 위해 22일 베이징
(북경)발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을 방문하다.

LG전자와 LG상사의 사장급등 임원 3명과 중국본부 이종근차장 등 실무진
5명으로 구성된 LG그룹 대북투자조사단은 임가공파트너인 광명성총공사의
초청을 받았다.

LG그룹측은 "이번 방북기간동안 지금까지 해오던 TV 의류등의 임가공사업을
합영사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김봉익 광명성총공사사장 등과 공장입지와
원부자재반입조건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우그룹이 북한 남포지역에 의류합영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93년부터 현재까지 3천만달러 상당의 전자제품과 자켓 등을
북한에서 임가공해 왔다고 밝히고 "임가공의 다음 단계인 합영공장을 세워
여기에서 생산된 TV 등을 일부는 한국으로 반입하고 일부는 해외에 수출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북자의 명단과 합영사업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

LG그룹의 연도별 대북임가공실적은 93년 66만달러, 94년 6백69만5천달러,
95년 7백48만달러, 96년 7백8만6천달러, 97년 8백만달러(추정) 등 모두
3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