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중국 조명기구시장에 진출한다.

금호는 21일 중국 청도시 박정구 그룹회장, 박성용 명예회장, 박형구
전기회장 진가호 청도시장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열전구및 형광등을
생산, 판매할 금호조명유한공사 공장기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 대한 총투자규모는 4천4백만달러로 금호그룹과 국내
최대조명기구업체인 금호전기가 각각 50%씩을 출자하게된다.

금호그룹은 그동안의 중국투자및 공장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인사 재무부문을
담당하고 금호전기는 생산기술및 제조 마케팅등을 맡을 예정이다.

공장은 부지 4만5천여평에 연건축연면적이 6천여평규모로 오는 98년10월
완공예정이다.

이공장은 연간 백열전구 2천7백만개, 형광등 2천2백만개, 전구식형광등
4백3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조명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초자관 초자구등을 비롯 첨단조명제품과
등기구등으로 생산제품및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금호가 청도에 조명생산기지를 건설키로한것은 세계 3대 조명기구업체인
GE 필립스 오스람등의 중국생산거점인 상해 광동등과 지리적으로 멀고
산동성이 중국에서 3번째로 큰 인구집중지역(8천만명)이어서 수요확보가
쉽기 때문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