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는 한국정부의 외화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직접지원은 하지 않고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인 것이 알려졌다.

티모스 가이스너 미국 재무부 차관보와 테드 트루먼 미
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국장은 20일 오후 이경식 한국은행총재를 방문,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정부의 외화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정부는
언제든지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그러나 미국정부가 한국정부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쌍무적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IMF 등을 통한 다자간
지원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은은 전했다.

이들은 임창열 부총리에게도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과는 별도로 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이날 서울을 방문,
재경원 관계자들과 자금지원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