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은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총 사업비 23억달러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미국 스톤앤 웹스터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대림이 턴키베이스방식으로 수주한 이 공사는 인도네시아 APPRI사가
발주한 것으로 원유처리능력이 하루 30만배럴에 이르는 대형프로젝트이다.

대림은 APPRI사로부터 지난9월 계약의향서를 받았으며 최근 프로젝트
착수지시서를 발급받은데 이어 다음달 2일 인도네시아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2001년 9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에서 기본설계등 일부분만 스톤앤 웹스터사가 담당하고 생산설비의
구매조달 시공등은 모두 대림측이 맡는다.

APPRI사와 대림등은 재원조달등에 관한 구체협의가 끝나는대로 조만간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사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대림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의 지분이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시투본도 지역에 건설될 이 정유공장의 주생산품은
디젤이 일산 15만배럴, 나프타 2만배럴, 가솔린 6만배럴이며 인도네시아
국영회사가 주생산제품을 일괄구매하는등 생산량의 절반이상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 소비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민간부문 최초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이 프로젝트는
생산제품의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대림측은
설명했다.

한편 APPRI사는 이 프로젝트의 자금조달을 위해 미국의 뱅커스
트러스트은행및 미국 한국 일본의 수출입은행과 협의중이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