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나 신용카드없이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장문익)은 19일 국내 최초로 현금이나 전표없이
자동으로 주유할 수 있는 "무인자동주유관리시스템"을 개발, 공급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과 주유기 주유소 등에 설치된 전자제어장치를 통해 현금
신용카드 전표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 주유를 승인
하고 주유기를 작동시킨다.

주유승인된 차량의 연료주유량, 주유시각, 주행거리, 엔진가동시간,
주행연비 등을 자동으로 무선계측해 관리보고서를 작성, 과학적인 차량관리
를 가능케 한다고 효성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연료의 남용이나 오용을 미리 막을 수 있고 필요하면 전자결제장치를
도입, 대금청구와 결제가 신용카드회사에서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차량보유사(운송회사)에는 연평균 28%의 에너지를 절감시켜 주고
주유소에는 장기고정고객의 확보로 매출을 늘리고 인력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운전자에게는 차량관리나 주유가 편리해지고 신용카드회사도 카드매출이
느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트렁크에 메모리와 전송장치를 가진 ID팩을 장착,
주유기에 설치된 수신코일과 주유소 사무실에 설치된 주유제어장치와 연결,
주유의 자동승인과 주유기가동 및 각종 자료의 데이터화를 가능케 한 것이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