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경제가 한창 어려운 때 중책을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실추돼있는 한국의 국제신인도를 끌어올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신임 정해주 통상산업부장관의 취임소감이다.

정 신임 장관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 외국투자자 금융기관 등
정부를 위시한 각 경제주체들이 공감대를 가질수 있도록 정책을 신속히 결정
수행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가경제비상
체제와 같은 난국을 타개할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비난이 높은데.

"외자유입이 안되고 투자회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정부의 위기대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방안을 신속히 결정, 시행해 나가겠다"

-기업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과거 고속성장시대에서 저성장 추세로 가면서 필연적으로 부실기업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남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경상수지흑자를 만들어야 외화자금난도 해소할수 있고 국내
경기를 활성화할수 있다고 본다.

결국 수출만이 살길이다.

경쟁력있는 기업을 양성, 수출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산업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기술력을 갖춘 벤처 중소기업위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 나가는데 주력
하겠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변화에 유연성있게 대처할수 있는 중소기업이
저변에 많이 깔려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본다.

대기업 역시 활발한 구조조정을 할수 있도록 각종 걸림돌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

< 신재섭 기자 >

[[[ 프로필 ]]]

신임 정장관은 행정고시 6회 출신으로 구 상공부 요직을 두루 거친
통산전문관료.

행정력 친화력 통솔력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평.

체구는 작지만 괄괄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이며 보스기질이 강하다.

정/관/재계에 아는 사람이 많아 ''마당발''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부인 조신자(54)씨와 1남 2녀.

<>경남 통영(54) <>서울대 법대 <>상공부 감사관 기초공업국장 상역국장
<>민자당 상공전문위원 <>상공부 제2차관보 <>통산부 차관보 <>특허청장
<>중소기업청장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