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유연생산시스템(FMS)을 이용해 공작기계의 무인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대우중공업은 머시닝센터를 이용한 기존 FMS라인외에 경남 창원의 공작기계
생산공장에 5면가공기를 이용한 무인생산라인을 증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

5면가공기란 중대형 공작물의 5개면을 동시에 가공할 수 있는 첨단설비로
무인생산라인은 5면가공기 3대와 <>전체 시스템을 통제하는 중앙컴퓨터
<>공작물의 입.출고 기능을 갖춘 자동창고시스템 <>10톤의 대형공작물을
운반할 수 있는 무인대차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대우는 7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시스템의 설계에서부터
소프트웨어의 개발, 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체 패키지를
자체기술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최송학 공작기계 사업본부장은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 라인보다 생산성을
3배 향상시켰으며 설치가격도 일본 등 선진국 제품보다 40%가량 저렴하다"며
"연간 3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는 향후 5백억원을 투자,엔진 건설중장비 항공 등 전사의 부품가공
라인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는 지난 94년 업계 최초로 머시닝센터를 이용, 72시간 무인
가동이 가능한 FMS생산라인을 설치한 바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