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웨딩드레스를 맞춰 입으세요".

컴퓨터시뮬레이션으로 고객의 체형에 맞는 웨딩드레스를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웨딩드레스 체인점이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토털웨딩업체 허니문랜드가 바로 그 주인공.

허니문랜드는 "웨딩드레스 시뮬레이션제작"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끝나는
내년 5월부터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체인점을 전국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는 웨딩업체로 "베아띠" 정도가 있지만 기성복
판매에 그치고 있는 실정.

맞춤웨딩드레스 체인점으로는 허니문랜드가 최초가 될 것이란 얘기다.

웨딩드레스제작 소프트웨어는 현재 중소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
결해주기 위해 관련분야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UNITEF란 기관에 맡겨진
상태다.

허니문랜드는 각 체인점이 고객의 체형 취향등에 맞게 드레스를 디자인해
발주해오면 협력업체 공장에 주문,제작한다는 방침이다.

드레스를 만들 공장은 협동조합형태로 꾸려 과다한 폭리를 누리기 보다
품질좋은 제품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허니문랜드의 윤복신사장은 "웨딩업체들이 디자이너의 이름값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40만-50만원 정도에 드레스를 맞춰주는
웨딩숍을 체인형태로 개발해 검소한 결혼문화가 정착되는 데 도움되고
싶다"고 말했다.

허니문랜드는 현재 예식장등에서 드레스를 빌려입는 가격(최하 40만원
이상)에 아예 맞춤판매하는 웨딩숍이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