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설비투자 위축등의 영향으로 인해 12월중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줄어드는등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월간 건설경기 전망에서 수주액이 전년동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 것은
지난 83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16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원석)가 발표한 다음달중 건설경기 전망에 따르
면 다음달중 국내 건설공사 총 수주액은 14조2천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민간부문 건설수주액은 5조9천8백8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0.9% 감
소하고 공공부문도 8조2천2백억원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4.4% 늘어나는데 그
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의 건설경기가 이처럼 부진한 것은 대기업 부도여파 및 환율급등으
로 인해 기업설비투자가 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준강화로 이 분야의 주택사업이 크게 줄
어들고 사무실 공장 창고등의 부진으로 인해 민간부문 건축분야의 수주예상
액은 5조5천6백3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12.7%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건협관계자는 "내년도 건축허가 면적이 1억7천여만 로 올해에 비해 4% 안팎
증가에 머무는등 건설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