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건강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공안과의원(서울 강동구 성내동)은 지난 95년 12월 국내 의료계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작년 4월에는 유명한 인터넷 검색엔진인 "Yahoo"의 한국코너에 헬스분야를
새로 만들며 국내의료기관으로는 처음 등록됐다.

홈페이지의 인터넷주소는 http://members.iWorld.net/kongeye이며
네티즌들로부터는 kongeye@inet.co.kr이나 kongeye@nuri.net의 전자메일
주소를 통해 안과상담을 해주고 있다.

외국 안과학계의 쟁쟁한 인터넷사이트는 수없이 많지만 이것은 모두
영문이고 워낙 전문적이어서 일반인들이 이해할만한 정보는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안과는 일반인이 쉽게 활용할수 있는 "신토불이" 정보를
모아 인터넷에 띄웠다.

홈페이지는 백내장 녹내장 근시 망막질환 외안부질환 포도막염 어린이
눈질환 저시력 등으로 구분돼 있고 다시 세부항목으로 나눠진다.

홈페이지에는 매주 10여건의 안과상담내용을 담은 전자메일이 날아오고
있다.

답변을 총괄하는 안기정 전문의는 매일 2시간여의 짬을 내어 답변해 준다.

질문내용은 거의 인터넷에 올라간 것들이지만 환자들은 자기가 걸린
병의 병명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 준다.

안과의 보편적인 질환은 안전문의가 처리할수 있지만 망막질환이나
외안부질환은 선배의사들에게 자문해 답을 파악한후 대신 답변해 준다.

안전문의는 바쁜 진료시간, 특히 방학철에는 밀리는 환자들로 각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줄수 없기 때문에 전자메일을 이용하는 환자에게는 더욱
상세한 상담과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집에 가서도 전자메일에 답하느라 많은 시간을 빼앗기곤 한다.

이용자들 가운데 홈페이지를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해외유학생이나
해외주재 상사원들이다.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을 이용하자니 거금이 들고 외국어도 서툴러 외국
의사의 설명을 알아들을수 없는 이들에게 공안과의 홈페이지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공안과는 3벌식 한글타자기를 발명한 고 공병우박사가 세운 국내최초의
안과전문병원이다.

콘택트렌즈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미국안과학회지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논문을 정식 게재했다.

이런 명예에 걸맞게 끝없는 연구와 성실한 진료로 화려한 명의가 되기
보다는 환자 개개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심의가 되겠다는게 공안과
의사들의 마음가짐이다.

이런 정신은 공안과의 홈페이지에도 이어져 다정한 사이버안과병원으로
길이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