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시장금리는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은행 종금사 증권사등 금융기관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단기유동성을
지원받을수 있는 여력마저 바닥나 시중자금경색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
망이다.

13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전날(13.15%)보다 0.7%포인
트 오른 연13.22%를 기록, 전날에 이어 연중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지난 95년9월16일(연13.24%)이후 26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중최고수준인 연 %로 뛰어 올랐으며 은행당좌대출금리
는 최고 연17.3%로 치솟았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종금사의 구조조정설로
종금사에 대한 은행권의 자금공급이 사실상 중단된데다 통화환수에 대한 우
려감으로 자금흐름이 단절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은이 이날 은행들로부터 환매채(RP)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6천억원을
지원한 것을 마지막으로 은행 종금사 증권사등이 보유한 RP가 바닥나 한은의
추가적인 단기자금공급도 어려운 형편이다.

한은은 이날까지 은행 5조5천4백억원 증권사와 종금사 각각 2천5백억원등
총 6조4백억원을 RP매입을 통해 지원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국공채단순매입과 통안증권중도환매등을 통해 시중유동성
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종금사등 금융권의 자금부족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