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NDF(역외선물환)시장의
원화 선물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홍콩의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지난 10일
매도주문 기준으로 1천3백90원까지 치솟았던 1년 만기 원화선물환율은 11일
1천2백90원으로 1백원이 떨어진데 이어 이날엔 25원이 추가 하락한
1천2백65원선에서 주문이 나오고 있다.

또 1천3백원까지 올랐던 6개월물의 선물환율도 1천2백10원까지 내렸다가
이날엔 1천1백65원으로 1천2백원대밑으로 모처럼 내려섰다.

1천2백원을 넘어섰던 3개월물도 1천1백10원대로 주저 앉았고 1천1백50원까지
치솟았던 1개월물 선물환율은 1천88원에서 매도주문이 나오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NDF시장의 원화선물환율은 유동성등이 제한돼 워낙 출렁임이
심하지만 하루 낙폭이 3백원씩이나 되는 점은 다소 의외"라며 "외국 자본들
이 원.달러 환율 안정의지를 어느정도 수용했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