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렌즈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자체브랜드로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 중구 호동에서 시력교정용 중굴절 렌즈를 생산하고 있는는
한미스위스광학(대표 진재홍)이 바로 그 회사.

이 회사는 안경렌즈를 생산업체에서 구입, 코팅과 포장만을 해 판매하는
형태로 지난 91년말 소규모로 출발했다.

이렇게 출발한이 회사는 지난 95년 10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에
하루1만2천여개 생산규모의 공장을 갖추면서 렌즈완성품 생산에 나섰다.

이때부터 얼굴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자체브랜드인 "HS"를개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국내에서는 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저히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무역박람회와 전시회 등 안경용품의 전시.판매가 이뤄지는 곳이면
세계어느곳이든지 찾아갔고 지자체의 시장개척단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시장공략을 필사적으로 해나갔다.

진사장을 비롯한 해외수출담당팀은"수출이 아니면 살길이 없다"는
각오로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한달에 보름이상을 해외에서 살다시피
했다.

해외로 뛴지 6개월만인 지난 96년4월 자체브랜드로 중국에 3만5천달러를
첫수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를 계기로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까지 설립했다.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올초에는남미지역에도 현지업체와 수출
독점계약을 맺었고 중동지역에도 수출거래선을 확보했다.

안경렌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레바논 콜럼비아 등 해외 각국으로부터
수출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중국에 85만달러, 중남미에 12만달러, 중동에
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연말까지는 중국 80만달러, 중남미 50만달러, 중동 30만달러 등 모두
1백60만달러 수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중국 1백20만달러, 중남미 75만달러, 중동 45만달러, 러시아
15만달러등 모두 2백55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러시아 시장을 신규진출하는등 유럽 아프리카등
수출대상국가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매년 크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에 현지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최고의 안경렌즈를 생산하기 위해 전전직원들이 품질개선과
신제품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생산초기 50%에 달했던 불량률을 지칠줄 모르는 기술개발을
통해 10%이하로 떨어뜨렸고 포장 세척등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해 원가를
절감시켰다.

또 "1공정 1검사제"를 도입해 성형에서 코팅 포장까지의 전공정을
공정마다 자체검사를 하는등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나갔다.

신제품개발도 적극적으로 해 중굴절렌즈보다 시야를 넓혀주고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비구면렌즈를 지난 7월 개발, 현재 하루에 3천여개를
생산하고 있다.

국원호 부장은 "소규모 주문물량도 납기일정을 맞추기 위해 직원이 직접
물건을 비행기로 공수했다"며"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안경렌즈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