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국 투자에 비관적인 외국기업인들이 늘어나고있지만 물처리등
환경분야의 세계 최대 다국적기업인 날코케미칼사의 E.J.무니회장
(Chairman and CEO)은 한국비즈니스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말했다.

아시아 태평양 진출지역순방길에 방한한 무니회장을 만나 날코케미칼사의
글로벌 전략과 코리아 비즈니스에 대해 들어봤다.

-날코는 1백10여개국에 진출해있는 것으로 아는데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날코의 본사는 비록 미국 시카고이지만 세계의 주요 거점에 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시장여건에 맞는 기술지원을 한다.

네덜란드와 싱카포르 미국 휴스턴 및 시카코 인근에 리서치센터를
두고 있다.

엑슨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한 것도 석유화학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날코는 연간 7천만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에 박사등 고급 연구인력을 1백여명 확보하고 있다.

현지기업들은 현지문화에 맞는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고있다.

현지법인의 경영은 현지인 대표에 전적으로 맡겨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경영의 비결은 결국 현지화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는 80년에 한국에 진출해 90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왔다.

"물론 사업은 성공적이었다.

7년간 기업성장률(매출기준)이 6백%를넘었고 고용도 6배 증가했다.

작년에 폐수처리분에엇 1백20억원,공정용약품처리에서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한국비즈니스의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특히 백길웅 사장이 날코의 기술을 한국문화에 접목시켜 환경산업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동남아 각국의 통화가 급격히 절하되는등 통화위기를 겪고 있어
다국적기업인 날코도 피해도 적지 않을텐데.


"올들어 3.4분기까지 전체적으로 2천4백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동남아 통화가치에 대한 변동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날코는 수십년동안 해외 각지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런 사태를
여러번 겪었다.

따라서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현지통화로 비즈니스를 하도록 하고 현지통화로 경영실적을 평가함으로써
경영압박을 덜어주고 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기술혁신을 통해 해외 각 기업들의 생산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국과 같은 안정적인 시장의 경우 더욱 공고히 하고 미개척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귀사의 경영철학은

"고객이 이익이 나야 우리회사도 이익을 낼수있다는 것이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