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한국통신에 약5천5백억원을 대출해준다.

국민은행은 "한통의 주거래은행으로 최근 선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3년
간 모두 5천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은 통신
망구축등 설비투자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는 일반대출 우대금리인 연8.5%수준이 검토되고 있으며 대출기간은
3년이상 중장기이다.

국민은행이 개별기업에 대해 이같은 규모의 대출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기 전 심의단계에서 이같은 대출
건이 논의되기 시작됐다"며 "한통이 양호한 신용도를 갖고 있기 때문
에 신용리스크는 크지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한통은 최근 주거래은행 선정에 따른 기본협정을 체결
했는데 주된 내용은 종전에 정보통신부가 수행하던 한통의 수입금 수납
금을 비롯 모계좌관리 한통산하 3백60개 기관으로의 자금이체등을 국민
은행이 도맡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연간 8조원가량의 신규자금이 한통으로부터 유입되는 효과
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