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20-30대를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의 출시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초에 출시되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는
17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가 6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와 내년사이 브랜드
숫자만도 30%정도 늘어나는 셈이다.

이같은 붐은 골프인구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도 평상 케주얼복으로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시장조사결과 골프웨어 구입고객중 70%는 실제로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골프를 치는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심리와
고급스런 케주얼웨어에 대한 수요가 맞물려 골프웨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반적인 의류시장 불황속에서도 골프웨어 시장은 연간 20-30%씩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신규참여하는 업체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여성복 전문업체인 풍연물산은 30대 초반을 겨냥한 골프웨어 "줄리앙
골프"를 내년 봄시즌부터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삼성물산 에스에스 패션도 내년봄부터 30대용 골프웨어"팔도골프"를
출시한다.

삼성은 기존의 골프웨어 브랜드 아스트라클래식이 40대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한 클래식풍이어서 젊은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못하고 있다는 판단
에 따라 가격대를 약간 낮추고 케주얼풍을 가미한 팔도골프를 런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 9월에는 라이벌인 신원과 나산이 비슷한 타깃 연령층(30대
초반)의 영마인드 골프웨어 "제킨"과 "아우다체"를 나란히 내놓고 골프웨어
시장에 신규참여,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금강제화가 내년에 "발렌시아가"를 내놓을 예정이며 내의업체인
태창도 내년 여름시즌을 겨냥, 골프웨어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