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자''

중대형컴퓨터 공급업체인 한국IBM(사장 신재철)이 최근 사내 여성인력들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우먼 프로젝트"(가칭)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초 사내 경영진과 2백명의 여성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여성 컨퍼런스"를 갖고 여성 간부인력확보와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방안 마련에 경영진 차원에서 발벗고 나섰다.

미국IBM본사가 추진중인 "Global Diversity"정책의 일환인 이 프로젝트는
인종, 성별, 나이, 문화적 차이등을 극복하고 IBM내 모든 인적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종의 사내경영혁신운동.

한국IBM은 앞으로 사내직원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강구, 여성 간부인력 확보와 여성직원들의 핵심부서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내달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IBM현지법인 여성대표들이 참가하는
컨퍼런스도 서울에서 갖고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한국IBM 유명숙 인사부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여성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영진 차원에서 나서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IBM의 이번 프로젝트가 국내 여성인력의 지위향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