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놀이기구로 각광받으면서 서울랜드등 테마파크가 앞다퉈 들여놓고
있는 1인용 가상현실 게임기가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유압시스템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한뫼(대표 양기출)는 1년6개월에 걸쳐
2억5천만원을 투자, 머리에 쓰는 광학 디스플레이(HMD)를 제외한 1인용
가상현실 시뮬레이터 일체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표했다.

또 전자오락 개발업체에 의뢰, "우주전쟁" 등 다양한 주제의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는 사용자가 조정하는 대로 본체가
영상에 따라 실감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은 대부분 미리 짜여진 대로 움직인다.

한 사람이 앉는 이 시뮬레이터의 본체는 45도 회전과 전후진이 가능하며
튕김 등 충격도 재현해 낸다.

회사 관계자는 이 시뮬레이터가 호환성을 갖춰 기존 전자오락 게임과도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경 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당 가격은 수입품보다 30%이상 싼 3천만원대로 잡고 있다.

양사장은 "유압을 응용한 사업아이템을 찾다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나와있는 어떤 가상현실 체험기보다 현실감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