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은행권의 자금 지원이 11일부터 본격화
된다.

산업은행 등 25개 채권은행은 10일 오후 산업은행에서 제2차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 갖고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2천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한도를 설정하는 등 이들 2개업체와 협력업체에 총 1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 여신비율에 따라 결정된 긴급자금 지원한도는
기아자동차가 8백억원, 아시아자동차가 1천2백억원이다.

이로써 기아및 아시아자동차에 지원되는 금액은 지난달말 채권은행 임원
회의에서 결정된 수출환어음(D/A) 한도 2억6천만달러 증액과 수요자 금융
2천4백15억원등 총 7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채권은행들은 이와함께 이들 회사의 협력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6천2백억원 규모의 부도및 기일미도래어음에 대해서는 11일부터 부도의
진위 확인작업을 거쳐 1천5백여억원씩 3개월 단위로 만기를 책정해 신규
어음을 재발행, 교체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1천만원 이하의 소액어음은 회사와 자금관리단이 현금 결제 여부를
결정토록 위임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대출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기가 지난 어음을
보유하고 있던 협력업체들도 모두 재발행되는 신규어음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지원대상 부도어음 규모는 기아자동차 4천2백억원, 아시아자동차
1천9백억원이다.

대표자회의는 이밖에 <>채권은행협의회 규약 제정 <>5백억원 이하 자금
지원의 경우 주요 채권은행 대표자회의에 위임 <>채권은행별 지원분담 비율
등을 결정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