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등 신세기통신 대주주들이 주주협의회를 통해 주요안건을 결정함으로써
신세기통신의 경영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10일 관련업계에 신세기통신의 1대주주인 포철은 대주주들이 참여하는
주주협의회를 통해 주요 안건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신세기통신을 운영키로
외국주주와 동의하고 2대주주인 코오롱측에 이를 제안키로 했다.

포철 관계자는 이사회가 아닌 주주협의회를 통해 안건을 결정함으로써
포철과 코오롱등 대주주의 인맥이 포진해 있는 신세기통신 임원진간의
알력으로 인한 경영의 비효율을 없애자는 시도라고 밝혔다.

주주협의회 방안이 채택되면 포철과 2대주주인 코오롱 및 에어터치등
외국주주들이 정기적으로 신세기통신의 주요현안을 논의해 결정함으로써
지분단일화등 주주간의 힘겨루기로 인한 잡음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기통신은 그동안 SK텔레콤에 맞서 이동전화시장의 30%안팎을 점유하며
지난 9월 가입자 1백만명을 확보했으나 PCS(개인휴대통신) 3사가
상용서비스를 개시한이후 전체시장의 10%도 확보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0월 대리점에 대해 지원하던 단말기보조금을 3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줄이자 신세기통신 대리점들이 지원조건이 훨씬 좋은 PCS업체로
전환하는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주주협의회가 구성되면 주주단일화등의 잡음이 없어지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