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언론들이 국내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유니온은행(UBS) 미국의 모건개런티트러스트은행 독일의 리먼브라더스은행
등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내년중 우리나라에 진출하기를 희망, 주목을
끌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0일 이들 3개 은행과 미국의 그레이트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등 모두 5개 외국은행이 내년중 국내에 지점 또는 사무소를 설치하겠다
는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총자산이 3천2백48억달러인 세계 19위의 대형은행인 스위스유니온은행은
세계 최대의 유가증권 인수기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내년중 지점 설치를
희망했다.

총자산 1천7백26억달러로 세계 37위인 JP모건사의 자회사인 모간개런티트러
스트은행은 서울사무소의 지점승격을 희망하는 의향서를 냈다.

리먼브라더스은행은 모회사가 미국의 리먼브라더스사로 역시 사무소의 지점
승격을 희망했다.

은감원은 이들 국내진출 희망은행에 대해 오는 12월중 해당 감독당국의
동의여부를 확인하는 의견서를 받은후 내년 1월중 수용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은감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8개 외국은행이 국내진출을 희망했으나 올해
신청한 이들 3개 은행 정도의 큰 은행은 없었다"며 "올해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들이 국내 진출을 희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외국 주요은행들의 진출러시는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
이 아직도 국내 금융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고 덧붙였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