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창구에 가지않고 안방에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해 입사원서를
제출하는 "온라인 입사지원" 방식이 폭넓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7일 3급 신입사원 공채 입사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총 1만5천2백건의 입사지원서가 온라인으로 접수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2천6백명을 모집하는 이번 삼성그룹 채용규모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온라인 지원결과보다 3배정도 늘어난 수치다.

삼성측은 전체 온라인 지원서중 8천건이 PC통신 유니텔을 통해, 7천2백건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인력관리위원회는 온라인 입사원서 접수가 일반화되면서 연간
20억원의 비용절감과 채용기간 단축을 통한 신속한 인력수급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 LG 대우등 대기업그룹들이 온라인 채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나우콤과 LG-EDS시스템등 일부 정보통신업체들은 97 하반기 공채에서
온라인으로만 원서를 받거나 인터넷을 통한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향후 온라인 입사지원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