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국산자동차의 수출이 지난달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다.

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0월중 자동차 수출물량은 11만6천2백42대로
전달보다 32.8%(2만8천7백21대) 늘어나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수출은 지난 6월에 월간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인 14만9천1백75대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10만5천70대로 전달보다 29.6%, 8월에는 9만1천8백70대
로 12.6%, 9월에는 8만7천5백21대로 4.7%가 각각 줄어 들었었다.

통산부는 기아그룹에 대해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지난 7월이후 기아자동차
및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금융권의 수출환어음(DA) 매입중단, 부품공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부진했으나 10월에는 환율급등 등으로 증가세를 회복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10월의 자동차 수출실적은 총 1백3만9천3백11대로 올들어
처음으로 1백만대를 넘어섰고 작년 동기보다 9.7%가 증가했다.

지난 10월중에 수출된 자동차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10만5천2백46대로
전달보다 37.8% 증가했고 상용차는 1만9백96대로 1.2% 줄어들었다.

또 올들어 10월말까지의 차종별 수출실적은 승용차가 91만1백69대, 상용차가
12만9천1백42대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9.7% 늘어났다.

한편 지난 1~10월의 자동차 생산물량은 2백36만9천7백40대로 작년 동기보다
2.2%가 늘었고 이 가운데 내수는 1백30만1백47대로 1.7% 감소했다.

< 이동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