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압력밥솥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대웅전기 맥선 등 중소업체들의 아성에 LG전자와 동양매직등 대기업들이
도전장을 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전기압력밥솥은 가격이 30~40만원대로 10만원안팎인 일반전기밥솥보다
3배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죽과 찜 탕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중소가전업체들은 지난 90년대초부터 잇따라 전기압력밥솥을
개발했다.

여기에 올들어서는 LG전자와 동양매직까지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중소업체들은 대기업들의 진출에 대응,"밥맛"으로 승부를 낸다는 전략이다.

"모닝컴" 브랜드의 대웅전기산업은 가마솥 밥맛을 살리기 위해 산학연
프로젝트로 밥솥회로까지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년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개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모심"의 대륙전자는 최적의 밥맛을 유지하는 퍼지컨트롤 기능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또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UL마크(안전규격마크)를 획득한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지컴" 상표의 반성도 자동잠금기능과 스프링밸브방식의 압력조절장치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에 맞서 대기업들은 디자인에 포인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4각형인 기존 제품들과 다른 원형모델을 선보였다.

또 동양매직은 전선에 액정표시장치 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