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이 대거 은행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7일 "여신심사역 양성을 위해 올해중 5명안팎의 공대생을 채용할
예정인데 모두 4백50여명이 지원, 9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경쟁률(32명 모집에 2천3백명 지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기계 화학 전자공학과 수리통계 전공자들이 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심사대상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고 있어야 심사를 제대로 하게
된다고 판단해 공대출신들을 채용키로 했다"며 "심사역으로 양성해 제품의
시장성, 기술적인 가치 등을 정확히 평가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은행의 7백3명 지원자 중에는 이공계열 출신들이 1백18명이나 차지
했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전공을 가리지 않고 시험성적이 우수하면 공대생들
이더라도 적극 채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