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유한킴벌리 성인용품 마케팅부장은 성인용 기저귀는 단기 승부를
낼수 없는 시장이라고 지적한다.

"노인문제가 이슈가 돼야 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들어서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그의 판단.

"따라서 디펜드도 국민연금의 첫 수혜자가 나와 실버산업의 기반이 구축되는
오는 2008년께를 겨냥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10년후를 내다보는 장기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부장은 "실례로 대학의 사회복지연구소와 손잡고 노인문제 세미나를 열어
노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양로원 사회복지재단 등에 디펜드
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혀 실버산업이 자리잡을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노인용 제품시장을 키움으로써 디펜드의 판매를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그는 "노인용제품은 기본적으로 마케팅하기가 쉽지 않다.

단기적인 마케팅전략으로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증요법을 써봐야 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여건이 성숙되기는 기다릴줄
아는 "기다림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

그런 점에서 디펜드는 여성용 생리대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소비층의 수치감 때문에 잘 팔리지 않지만 사회의 인식이 바뀌면
판매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그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