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해외영업전술은 서로 상반되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진해운은 해외영업을 직판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반면 현대상선은 현지
에이전시를 적극 이용하는 이른바 아웃소싱을 추구하고 있다.

직판체제를 취하는 한진해운은 현재 한국 미주 구주 서남아 중국 일본 등
6개 지역본부와 35개 해외지점 및 49개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하부개념인
사무소를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글로벌 캐리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직영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하고 직판체제가 관리비증가 등의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현대상선은 미주 5개 구주 4개 일본 홍콩 중국 싱가포르 태국에
각1개씩 모두 14개의 현지법인과 48개의 해외지점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별도의 영업소는 두지 않고 현지 에이전시를 통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지사정을 잘아는 대리인을 통한 영업이 수익성확보에
유리하며 관리비 절감 등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