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은행권의 자금지원은 그룹별(동일계열별)
여신한도제에서 제외된다.

또 금융권이 이들 회사가 발행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준 금액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기아그룹 채권단은 5일 한국은행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자금지원 방안을
확정,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에 파견된 자금관리단이 부족자금 규모를 파악
하는대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아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가 발행한 진성어음중 이미 부도났거나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어음, 외상매출 및 미수금채권 등을 조건없이 할인해주기로 했다.

또 한국은행은 이같은 어음할인이 원할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당금융
기관에 현재 2천억여원이 남아있는 연 5%짜리 총액한도대출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특히 기아그룹을 은행별로 자기자본의 45% 이하로 제한되어 있는 그룹별
여신 한도제에서 제외해 사실상 무제한으로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당장 이달중에 1차로 5천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 및 아시아 자동차에 대해 수출D/A 한도를 각각 2억달러와 6천만달러씩
늘려 총한도를 8억2천4백만 달러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수요자 금융자금
2천4백억여원도 지원키로 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