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천5백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조만간 이
뤄질 전망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민자로 추진되고 있는 천안-논산 고
속도로 건설사업 소요비용 2조3백억원 가운데 1조4천5백억원을 신디케이션
론으로 조달키로 하고 오는 10일과 12일 차관단 구성에 나선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참가의사를 타진
한 결과 25~30개 가량의 기관들이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면서 "10,12일
두번으로 나눠 차관단을 구성한 뒤 오는 25일 자금 출자에 관한 계약을 체
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사구간이 평지여서 사업비가 다른 곳보다 적게 들고 기존
도로와 비교할 때 거리도 짧아 경쟁력이 있어 차관단 구성에는 무리가 없
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업은 대우를 1대 주주로 현대 쌍용 한화등 10개 회사들이 참여해 설
립된 천안 논산간 고속도로 주식회사가 맡고 있으며 이달중 착공,앞으로 5
년동안 80.66km의 도로를 닦게 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대규모 사업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차관단을 구성,자
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번 천안~논산고속도로 사업은 지금까지 최대규모
이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