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미국의 인텔사와 디지털 카메라 부문의 전략적제휴를 맺고
세계시장에 공동진출한다.

삼성항공은 4일 세계 최고수준의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인텔사와 새로운
규격의 디지털카메라 생산및 판매를 위한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은 인텔사가 개발한 새로운 규격의 고성능 디지털카메라를 자체
생산.판매하는 것으로 삼성항공을 비롯해 대만과 싱가폴의 각 1개업체 등
3개사만이 인텔의 제휴업체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세계 컴퓨터시장에서 인텔사가 차지하고있는 비중을 감안할때
세계 디지털카메라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삼성항공은 일본업체들과의 디지털카메라부문 주도권다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디지털카메라는 인텔사가 생산하는 컴퓨터에 적합하도록 표준화돼
상호호환이 쉬워진게 특징이다.

따라서 컴퓨터에 입력하는 과정이 훨씬 가편해지고 PC로의 화상전송속도가
기존에 비해 20배이상 빠르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또 화상정보인식 센서인 촬상소자를 종전(CCD)보다 한단계 앞선 CMOS를
사용, 가격이 기존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삼성항공은 이 신규격 디지털카메라(모델명 Digimax)의 생산라인을 창원공장
에 내년초까지 설치하고 내년 4월부터 양산과 함께 본격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예상생산량은 약 25만대이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