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산업단지 입주업체 가운데 휴.폐업하거나 부
지를 분양받고도 공장건설에 착수하지 않는 업체가 늘고 있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 입주업체 8천6백99개사중
올 상반기중 휴.폐업한 업체는 1백40개사로 한달평균 23.3개사에 달해
작년의 22.5개사보다 0.8개사가 늘었다.

산업단지별 휴.폐업 업체수는 남동단지가 54개사로 가장 많고 다음은
구미단지 28개사,시화단지 13개사,한국수출단지 11개사,창원및 울산단지
각7개사,반월단지 6개사,온산및 익산단지 5개사,대불단지 3개사,여천단지
1개사 등이다.

또 산업단지를 분양받은 뒤 장기 미착공하고 있는 업체는 올들어 지난
8월 말현재 23개사로 이들이 분양받은 부지는 8만5천8백21평에 이르고 있
다.

산업단지내 장기 미착공업체는 지난 95년에 1백69개사 13만4천1백52평에
달했다가 작년에는 45개사 5만8천1백40평으로 줄어들었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지별로는 시화단지가 11개사에 8천3백2평,남동단지 8개사에 5천6백81
평,구미단지 3개사에 1만3천6백43평,온산단지 1개사에 5만8천1백95평 등
이다.

특히 조성된 산업단지 가운데 군산단지는 4백78만8천 가운데 12.1%,평동
외투기업 전용단지는 62만8천 가운데 69.3%,대불산업단지는 3백48만8천
가운데 55.5%만이 각각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부는 경기불황과 대기업 부도가 잇따르는 등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산업단지내 입주업체의 휴.폐업이 늘어나고 이를 분양받은 업
체중 일부도 공장을 짓지 않는 등 부작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와 관련, 산업단지내 장기 미착공 업체에 대해서는 업체별
착공계획서를 제출받아 공사를 개시하도록 독려하고 시정명령후 6개월
이 지나도 착공을 하지않으면 입주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이를 환수해 재
분양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