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10일로 창립 1백일을 맞은 경기중소기업진흥재단(KSBF)의 대표이사인
정진호박사(47)는 향후 재단의 중소기업지원업무는 이처럼 기술정보부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박사는 재단의 틀을 잡으랴 현장지원활동에 직접 나서 기업들의 애로를
들으랴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는 "도내 27개 종합대학이 갖고 있는 연구능력을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기술애로는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며 "기술거래 중심으로
산학협동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재단은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집중지원할 것"이라며
"오는 2000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물이 완공되면 벤처기업
1백여개를 입주시켜 육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에는 또 고도계측기술센터와 국제회의장 교육시설등도 들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정박사는 "경기중소기업진흥재단은 선진국 개념의 사이언스파크를 지향하고
있다"며 "벤처기업 창업보육기능외에도 인력은행과 공장설립대행 등 경기도의
중소기업지원업무를 도맡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중소기업 유망사업 아이템을 공모중이라며 당선작에 대해서는
벤처인큐베이터에 입주를 비롯해 사업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중소기업진흥재단은 경기도와 도내 기업들이 공동출자해 세워진
중소기업종합지원기관으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현재는 1백47억원의 자금이 조성된 상태이며 2000년까지 재단자본금
5백20억원, 센터건물건립기금 1천1백41억원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재단으로 자리를 옮긴데 대해서는 "경기도에
사이언스파크를 제안한 것이 인연이 돼 경영을 맡게됐다"고 설명했다.

정박사는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계량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7년간 한국경제연구원에 몸담아왔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