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화상정보를 전기적 영상신호로 변환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CMOS 이미지 센서"를 개발,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95년부터 20억원을 투자, 상보성 금속산화막공정(CMOS)을 이용해 개발한
이 제품은 화상회의 시스템,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CCTV, 미래형 개인
휴대통신 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이다.

엄지손톱의 4분의 1 크기(8.5 x 7.5mm)에 800 x 600 화소의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CMOS 이미지 센서는 3.3V의 저전압으로 현재 디지털 카메라나 CCTV에
활용되는 CCD 이미지 센서와는 달리 별도의 디지털 신호 처리칩이 필요없고
전력소모가 10분의 1에 불과해 소형.휴대형 제품에 활용된다.

특히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는 변환키와 자동 색상 조절
기능을 단일칩에 저장할수 있어 완제품 제작시 생산비용을 50%이상 절감할
수 있다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전자는 CMOS 이미지 센서를 화상회의 통신, PC를 활용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98년 3억달러, 2000년 10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CMOS 이미지 센서는 인텔 모토롤라 코닥 등이 개발중이며 일본 도시바,
영국 VVL 등 극히 일부 업체만이 양산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이 화질이나 동작 기능면에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98년 2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시장 초기선점 및 수출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