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는 기존제품보다 정보처리속도가 40% 빠른 최고속 18메가 램버스
D램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초당 전송속도가 7백메가바이트에 달하는 초고속 메모리반도체로
기존 램버스D램이 초당 5백메가바이트의 속도로 전송하는 것에 비해 40%
빠르다.

또 표준 메모리반도체(EDO)에 비해선 9배, 싱크로너스D램에 비해선 5배가
빠른 제품이다.

이 제품은 그래픽메모리에 쓰이는데 그래픽메모리는 메인메모리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전체 메모리수요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LG반도체는 램버스D램의 빠른 정보처리속도가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를 통한 고화질 고성능화를 구현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래픽메모리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시러스로직과
인텔등이 최근 램버스D램을 그래픽분야의 표준메모리로 채택했고 휴렛팩커드
컴팩 등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채용키로 해 수요가 급속 확대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LG반도체는 그동안 싱크로너스D램이 그래픽메모리시장을 주도해 왔으나
램버스D램의 시장점유율이 내년 15%, 99년 30%, 2000년엔 5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선병돈 부사장은 "램버스D램은 범용D램에 비해 가격이 50%이상
비싼 고부가제품"이라고 설명한뒤 "그래픽메모리시장을 우선 장악한뒤 99년
부터 다이렉트 램버스D램을 통해 퍼스널컴퓨터의 메인메모리시장을 공략하는
등 세계최대 램버스메모리업체로 부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