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불투명,최근 주가및 원화동반
폭락에 따른 실물경제부문의 위축으로 일시적인 회복이후 다시 곤두박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또 본격적인 취직시즌을 맞아 실업률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중 0.2포인트 증가해 8월 0.2포인트
증가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외견상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세가
미약, 10월에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3순환기(84년 2월~85년 9월)때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85년 4월 0.1포인트, 5월 0.3포인트 올라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으나 6월에 0.5포인트 하락한뒤 결국 9월에나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바 있다.

또 향후 6~7개월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9월중 전달에
비해 0.5% 증가, 지난 3월 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실업률은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들이 하반기 취업전선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계절조정치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9월중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명이 늘어나 0.6% 증가에 그쳐
지난 9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진 반면 실업자는 9만1천명이
늘어나 24.1%나 급증,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산업생산은 반도체 화학제품 선박 등의 수출증가와 조업일수 증가(1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고 출하는 전녀동기대비 9.1%가
늘어났다.

재고는 4.8% 증가에 그쳐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전달에 비해서는 1.0%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9.4%로 작년 동월에 비해 2.3% 낮아졌으며 소비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4.1%로 여전히 낮았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가 4.7% 증가,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기계류
수입액은 4.6% 감소,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