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련(중국)=이영훈 기자 ]

LG산전이 30일 중국 대련시 경제기술개발지구에 총 3천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종합생산단지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대지 5만평, 연건평 2만평 규모로 건설된 대련공장은 가동초기에는 승강기
배전반 몰드변압기 진공차단기 등 4개 전략제품을 집중 생산하게 된다.

이후 생산품목을 점차 추가해 대규모 종합생산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여기서 생산된 제품을 공장이 위치한 동북지역에 집중 공급해
초기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점차적으로 중국 최대 시장인 화북지역과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까지 공략, 2000년경엔 매출 5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자식 안정기의 경우 미국, 유럽시장에도 공급하며 2~3년후에는
한국으로의 역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이 성사되면 대련공장은 2005년 LG산전의 해외매출목표인
67억달러중 36%인 24억달러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산전은 2000년까지 총 1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11개 법인과 25개 분공사를
해외에 운영하며 대련공장외에 5개의 해외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대련공장준공식에는 이희종 부회장, 이종수 사장, 정종욱
주중한국대사, 보시라이(박희래) 대련시장등 양국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