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경상수지적자는 1백35억달러안팎으로 작년보다 1백억달러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적자는 4억3천만달러를 기록, 지난 8월의 7억6천만달러보다
3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경상적자 규모는 1백23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백72억8천만달러)보다 28.4%(49억달러)나 줄었다.

팽동준 한은 조사제2부장은 "지난 8월부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무역
수지가 흑자로 전환, 경상수지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무역수지호조에
힘입어 올 경상적자는 작년(2백37억달러)보다 1백억달러이상 줄어든
1백35억달러 안팎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4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8월에 이어 두달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등 중화학제품의 호조에 힘입어 작년동기보다 15.5%
증가(통관기준)한 1백1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 감소로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9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59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1백12억2천만달러)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무역외수지는 지난달에도 7억6천만달러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들어 무역외수지적자규모는 58억6천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규모와 맞먹고
있다.

작년동기에는 무역외적자가 54억9천만달러로 무역적자 1백12억8천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했었다.

한편 지난8월 5천만달러 유출초과됐던 자본수지는 지난달에는 4억4천만달러
도입초과를 보였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