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부금융사들이 자금조달원 다변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이후 사모사채
를 대량으로 발행하고 있다.

30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LG 삼성등 대형 할부금융사들은 대
규모 부실이 발생한 종금사들의 적극적인 여신회수로 기업어음(CP)발행을 통
한 자금차입이 어려워짐에 따라 사모사채발행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우할부금융의 경우 지난해 사모사채를 발행하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이후
3회에 걸쳐 총 1천억여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으며 현대할부금융도 이달에만
사모사채 발행물량이 7백50억원에 달했다.

또 LG할부금융의 경우 지난달 2백억원을 포함, 지난 7월이후 총 3백억원을
발행했다.

삼성할부금융도 지난5월 1백억원을 발행한데 이어 내년에는 발행물량을 대
폭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종금사가 부실화되면서 기업어음발행이 어려워지는데다 최근
금융시장불안으로 단기차입금리도 0.2~0.3%포인트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출범을 앞두고 할부금융사들이 자금조달원 다변화와 안정
적인 자금확보를 위해 사모사채발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