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급등세를 보여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는 5일만에 반등했고 시중금리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매매기준율보다 13원20전이 높은 9백56원으로
출발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개장 40분만에 하루 가격상승 허용폭인
9백64원까지 급등, 매도주문이 끊겨 사실상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따라 30일 적용되는 매매기준율은 사상 처음으로 9백60원대를 넘어선
9백61원50전으로 고시된다.

외환당국은 이날 달러화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기업체 결제용으로 판명된
수요에 한해 달러화를 공급했다.

또 시중은행들은 매매기준율을 토대로 산정해 창구에 게시했던 대고객
현찰매도율을 모두 바꿔 재고시하는 소동을 빚었다.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은 연13.75%로 0.10%포인트 내렸고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도 연 12.63%로 전날보다 0.07% 떨어졌다.

한편 주식시장은 하루만에 종합주가지수 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1.36포인트 오른 506.64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5천9백49만주에 달해 활발한 편이었다.

이날 주가는 4일연속 1백8포인트나 떨어진후 5일만에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공세는 여전했지만 <>이날 시장마감후 금융시장
안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세계증시
의 반등 등이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4개 등 5백1개였고 하한가 78개를 포함한
3백33개 종목이 내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안정책에 주식수요를 확충할만한 내용이
담겨야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 박기호.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