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첫 백화점인 삼성플라자 분당점 개점(11월1일)을 앞두고
삼성물산이 그룹임원 3백여명을 포함 임직원 5천여명을 초청, 대규모
리허설을 갖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은 백화점 문을 열기 전날인 이달 31일 오후
개점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리허설을 개최키로하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그룹계열사 임원 3백여명과 그 가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초청대상자들이 전원 참석할 경우 삼성그룹 고위 임원들이 이처럼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94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그룹 한마음축제 이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모두 3천억원을 투입,많은 공을 들인 첫 백화점 문을 열기 직전
그룹임원들이 마지막으로 점검토록해 개점에 완벽을 기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위해 이 행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임원들은 이날 오후 2시 테이프커팅을 한뒤 오후 5시까지 3시간
동안 매장내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면서 판매시스템 서비스 편의시설
품질등을 고객의 입장에서 점검한다.

임원들은 특히 주차관리 안내 물품보관 화장실등 평소 소홀하기 쉬운
서비스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삼성물산은 그룹임원들이 국내외 출장등을 통해 외국의 유명백화점을
다양하게 접해본 고급고객으로 안목이 상당히 높기때문에 이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을 경우 개점준비는 일단 성공이라고 보고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첫 백화점이라 그룹 임직원은 물론
고객들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의식, 최선을 다했지만 최종
리허설에서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