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앤스펜서(M&S)가 한국진출 반년만에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소매유통의 교과서로 불리는 막스앤스펜서는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지난 3월에 압구정점과 4월에 명동점을 오픈했으나
매출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객반응을 알아보고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안테나숍의
개념으로 출발했던 명동점을 최근 여성패션전문점에서 토탈패션점으로
바꾸었다.

또 내달1일 문을 여는 복합쇼핑센터 삼성플라자 분당점 1층에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매장인 1백64평의 3호점을 개장해 지역밀착형의 패밀리
브랜드로 승부를 걸기로했다.

압구정점이나 명동점이 패션전문 단일매장으로운영되는것과는 달리
분당점은 분당과 서울강남 강동지역까지 포함하는 1백12만광역인구를
대상으로 삼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찾는 매장으로 꾸몄다.

막스앤스펜서는 영국왕실의 단골쇼핑장소로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인지도가 낮아 초반에 히트를 치지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패선쇼핑스타일이 가격보다 브랜드명성을 중시하는 것이어서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이회사의 "합리적 가격"전략이 아직은
시장에 파고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그러나 막스앤스펜서측은 20대후반이후 주부들중 단골고객이 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일산 수원등 신도시에 온가족이 찾는 패밀리
브랜드로 진출해 5년이내에 10개매장을 여는 다점포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