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현재 22개 계열사를 16개로 대폭 줄이고 각 계열사별 사업내용
을 재검토하는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거평그룹은 26일 거평토이랜드와 거평프레야 대한중석건설과 거평주택건설
을 각각 통합키로 하고 올해안에 실무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거평유통과 양곡유통,식품등 3개 식품관련 계열사를 하나로 묶고 거평화
학과 거평제철화학을 합치며 새한렌탈과 거평파이낸스등 2개 금융관련 계열
사를 통폐합키로 기본 방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거평은 식품관련 3개 계열사의 경우 사업영역 조정문제가 다소 복잡하고 거
평화학과 거평제철화학은 상장과 비상장사간 합병이기 때문에 올해안에 합병
절차를 끝내기는 힘들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한렌탈과 거평파이낸스도 금융과 비금융사간 합병이란 점이 걸림돌로
남아있어 내년에나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평은 그러나 모회사인 (주)거평과 반도체계열사인 거평시그네틱스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단계에 있어 최종 결론을 내리지못했다고 밝혔
다.

양사간 합병이 결정되면 거평의 계열사는 15개로 줄어든다.

거평은 이와함께 대한중석의 사업을 다이아몬드 공구쪽으로 확대하는등 각
계열사의 사업을 미래형으로 재검토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거평관계자는 "그동안 인수 합병(M&A)을 통해 계열사 확대일변도를 달리다
보니 계열사간 유사업종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
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열사간 통폐합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