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 고광철 기자 ]

포항제철의 자동차용 강판류 가격인상으로 비용부담이 늘어나게 된 국내
완성차업계가 중국산 강판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업계에서는 조선업계가 중국산 강판을 수입, 사용한 적이 있지만
자동차업계가 중국산 강판을 수입한 적은 없기 때문에 포철이 긴장하고 있다.

제 32회 도쿄모터쇼 참관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자동차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포철의 강판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대우자동차가 중국산 자동차용 강판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측은 이미 중국산 강판샘플을 도입, 강도와 재질 등
품질을테스트하고 있으며 중국산의 품질이 국산보다 다소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외장재보다는 품질과 관련이 없는 내장재쪽에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