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완전 평면 PC모니터가 개발됐다.

LG전자는 표면이 유리처럼 평편한 17인치 "완전평면 플래트론 PC모니터"를
개발, 연말부터 시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96년부터 50여억원의 개발비와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한 이제품은 상하좌우 모든 방향에서 이미지왜곡현상을 없애 종이위에서
작업하듯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됐다고 이회사는 설명했다.

국내 처음으로 피치간격 0.24mm의 정교한 마스크를 채용, 1천6백x1천2백의
세계 최고수준 해상도를 나타내며 가시화면크기는 40.7cm.

플래트론 모니터는 기존의 고해상도 제품인 다이아몬드트론과
트리니트론계열의 피치간격 0.25mm 보다 미세한 마스크를 사용한데다
특수코팅처리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한 제품이다.

모니터의 완전평면화는 유리벌브의 성형과 섀도마스크 기술의 개발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일본의 마쓰시다가 개발에 성공했을뿐 소니와
미쓰비시도 아직 상품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LG는 모니터의 완전평면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독자개발, 국내외에
1백여건의 특허를 따냈다.

이회사는 이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17인치 모니터시장의 50% 점유를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예상시판가격은 80만원대.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