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연체및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는 할부금융사들이 채권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3일 할부금융업계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들의 악성연체율이 출범 1년10개월만
에 1%대에 진입함에 따라 부실채권회수를 전담하는 신규 채용하거나 부서를
신설하는 등 연체및 채권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할부금융의 경우 지난 8월 채권관리팀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직 사원을
보강한데 이어 다음달 신규사원을 모집키로 했다.

대우할부금융도 이달중 채권관리인력을 보강키로 하고 리스사 등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산업 대한주택 등 중형 할부금융사들은 지난달 관리팀을 신설, 종전
영업부에서 담당하던 연체관리및 채권회수업무를 전담토록 했으며 금호주택
동부주택 외환할부금융등도 채권관리인원을 늘리는 한편 조만간 부서를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업계관계자는 "사실상 부실채권에 해당하는 악성연체율이 1%대를 넘어서고
있는데다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출범하는 내년엔 업무영역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채권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신금융회사간에 채권관리
부서를 강화하기 위한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한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