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전자업계 처음으로 조만간 해외현지인력이 국내인력 수를
넘어서게 된다.

대우전자는 현재 자사의 해외인력은 주재원 3백30명과 현지채용인력
1만70명을 합쳐 모두 1만4백명에 이르며 다음달 영국의 VCR공장 등 해외
공장들이 신.증설되면서 이들의 수가 국내인력 1만2천3백명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다음달들어 현지인력이 늘어날 요인은 <>영국의 VCR공장과 멕시코 냉장고
공장 <>프랑스의 전자레인지공장 등의 증설 <>중국 전자레인지 공장 및
에어컨 공장의 본격 양산에 따른 인력충원 <>인도 종합가전공장 일부 가동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이라고 대우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말 해외현지인력은 최소한 1만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대우전자는 전망했다.

특히 내년도에는 브라질 및 인도의 종합가전공장과 스페인 냉장고공장이
완공되면 5천여명 이상의 인력이 새로 충원돼 내년 상반기중으로 해외현지
인력수는 더 많아진다.

대우전자는 이에 따라 최근 필리핀과 태국 인도 등 아시아 3개국 현지
애프터서비스(AS) 인력에 대한 서비스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아시아와
중동 러시아 등 현지직원 5백여명을 대상으로 기술과 영업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인력에 대한교육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그룹의 모토인 세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현지인력 채용비율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